취임 100일 박성택 중기회장 “경제를 살리자”… 中企 ‘내수살리기추진단’ 출범

입력 2015-06-10 02:44

박성택(58·사진)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과 장기 불황에 따른 내수 침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소기업계 차원의 ‘내수살리기추진단’을 출범시켰다.

박 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메르스 확산 등에 따른 내수 부진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3∼4개월이 내수를 살리기 위한 골든타임인 만큼 직접 내수살리기추진단장을 맡아 내수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추진단에는 중앙회를 비롯해 중소기업 단체장 등이 참여한다. 하반기 구매예정 물품 및 기자재의 조기 구매를 유도하고, 관광공사와 MOU를 체결해 여름휴가를 국내에서 보낼 수 있도록 장려할 계획이다. 또 기업 회의, 회식, 워크숍, 체육행사 등을 정례화하고 전통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박 회장은 ‘청년 1+채용운동’을 통한 13만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도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중기중앙회와 중소기업청은 지난달 청와대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청년 일자리 13만개를 만들기로 결의했다. 박 회장은 “중소기업계가 매년 채용하는 인원이 9만∼10만명이다”며 “단체별로 채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내년 하반기까지 채용인원을 13만명으로 늘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먼저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의 채용 인원을 2배 늘리기로 했다.

글로벌 청년 창업 지원 사업도 본격화한다. 올해 하반기 파일럿 사업 참여 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보육·멘토링’을 실시한 후 내년 5월까지 5개 업종 5개팀을 현지에 파견하는 현지화 작업을 추진한다.

박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 구축을 위해 중소기업 현안에 대한 연구와 실태조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협동조합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협동조합 활성화 3개년 계획’도 수립·추진한다. 박 회장은 “지난 100일은 중소기업계의 큰 그림을 그리는 기간이었다”며 “앞으로 색을 입혀 4년 후에는 완성된 그림을 그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