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7·KB금융그룹)의 메이저 대회 3연패냐, 리디아 고(18·뉴질랜드)의 메이저 첫 우승이냐.
세계랭킹 1, 2위를 다투는 두 선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동상이몽을 꾼다. 11일 밤(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해리슨의 웨스트체스터 골프장(파73·6670야드)에서 개막되는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는 ‘LPGA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됐지만 올해는 미국프로골협회(PGA)와 LPGA 투어가 공동 개최해 대회명이 바뀌었다.
2013년과 2014년 이 대회 챔피언인 박인비는 남들은 평생 한 차례도 하기 어려운 메이저 대회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LPGA 투어 14승 가운데 5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거둘 만큼 큰 대회에 강하다.
역대 LPGA 투어에서 단일 메이저 대회 3연패를 기록한 선수는 2명뿐이다. 패티 버그(미국)가 1937∼1939년 타이틀홀더스 챔피언십에서 3연패를 달성했고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03∼2005년 LPGA챔피언십에서 3년 연속 우승했다. 박인비가 우승하면 10년 만에 메이저 3연패 기록이 나오는 셈이다.
세계랭킹 1위인 리디아 고는 메이저 대회 첫 승에 도전한다. 18세 어린 나이에 LPGA 투어 7승을 거뒀지만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컵은 수집하지 못했다. 따라서 진정한 ‘골프 여제’로 인정 받기위해서는 이번 대회 우승이 절실하다.
대회 결과에 따라 세계랭킹이 달라질 수 있다. 2위 박인비는 리디아 고를 랭킹 포인트에 0.1점차로 추격하고 있어 이번에 리디아 고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면 1위로 복귀할 수 있다. 시즌 상금 선두도 바뀔 수 있다. 상금 2위 박인비(89만7500달러)는 1위 리디아 고(94만2476달러)에 약 4만5000달러 차이로 뒤지고 있다.
박인비는 렉시 톰슨(미국),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1라운드를 시작한다. 톰슨은 지난해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 이후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린다. 페테르센은 지난주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20개월 만에 우승을 맛봤다. 리디아 고는 크리스티나 김(31), 유소연(25·하나금융그룹)과 티오프한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대회 3연패’ 박인비 vs ‘메이저 첫 우승’ 리디아 고
입력 2015-06-10 0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