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서 획기적인 차세대 면세점 모델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9일 “23년간 워커힐면세점을 운영해온 노하우와 고객중심 철학을 기반으로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을 선도하는 SK그룹의 기술력 및 인프라를 충분히 활용해 미래지향적인 ‘면세점3.0’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초 ‘ICT 면세점’을 지향하는 면세점3.0은 한류 문화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SK만의 독보적인 ICT 기술력 및 인프라를 통해 고객 편의를 극대화할 서비스를 담고 있다. SK네트웍스는 1만9174㎡ 규모의 전체 면세점 계획 면적 중 50%를 한국의 패션, 뷰티, 라이프, 키즈 등 K브랜드 중심으로 구성해 한국 브랜드의 우수성과 한류 패션의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경험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또 국내 면세점 최초로 한류 스타와 같은 뷰티·미용을 체험할 수 있는 ‘뷰티 워크숍’을 설치하고, 국내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 회사와의 협업을 통한 공연과 팬 사인회 등을 마련해 ‘구매를 넘어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전 9시30분에서 새벽 2시30분까지 매장을 운영하는 이른바 ‘올빼미 면세점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SK텔레콤, SK플래닛, 11번가 등 그룹 주요 계열사와의 협력을 통해 와이파이 서비스 무료 제공을 기본으로 첨단 ICT 기술력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도 준비해 놓고 있다. 특히 간편결제, 일괄 체크아웃, 일괄픽업을 통해 결제 및 상품인도 대기시간을 현재의 5분의 1 수준으로 단축하는 획기적인 계획이 눈에 띈다. LCD 전신 모니터 등 다양한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활용한 버추얼 피팅(가상 제품착장), 버추얼 스타일링(가상 메이크업) 등 미래형 가상 쇼핑체험 서비스는 외국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네트웍스는 면세점 입지로 정한 동대문 주변상권과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 면세점을 모바일 네트워크로 연계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동대문 상권정보 및 각종 혜택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모바일 원패스’ 서비스 구축을 통해 관광객에게는 정보를 제공하고, 주변 상권과의 동반 성장을 꾀하는 ‘스마트 상생’을 구현할 방침이다.
SK네트웍스는 특히 동대문을 패션 문화 쇼핑이 어우러진 ‘아시아의 브로드웨이’로 탈바꿈시킨다는 포부도 갖고 있다. 풍부한 관광인프라와 뛰어난 접근성 등으로 한국의 대표적 관광명소로 자리 잡은 동대문에 4500억∼5500억원을 투자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다부진 계획이다.
관객 1만명 수용 규모의 초대형 공연장 및 문화시설 건립 등 문화 인프라 구축에 나서는 한편, 패션 소상공인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해 동대문 패션산업 활성화도 지원할 예정이다.
문 사장은 “신규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면 혁신적인 차세대 면세점 모델, 동대문의 세계적 관광명소화,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중소상생 실천계획을 그룹과의 협력 하에 신속하게 추진해 한국 관광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SK네트웍스는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면 5년 내 동대문 지역에 관광객 300만명을 추가 유치하고, 3만3000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총 3조4000억원의 경제 부가가치 창출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ICT 활용 ‘즐기는 면세점’ 첫 도입… 동대문 상권과 연계 동반성장 실천
입력 2015-06-10 0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