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의 특성이 혼합된 매스스타트가 한국 빙상의 새로운 ‘효자’가 될 전망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9일(한국시간)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4개 종목에 걸쳐 6개 세부 종목을 새로 도입하고 기존 종목에서 세부 종목 2개를 제외했다고 밝혔다. IOC는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컬링 혼성,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남녀, 알파인스키 팀 이벤트, 스노보드 빅 에어 남녀 종목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새로 넣기로 했다”며 “스노보드 남녀 평행회전은 2018년 대회 종목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은 컬링, 알파인스키, 스노보드 등에선 메달을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매스스타트에선 강세를 보이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세부 종목 경기로 열리는 매스스타트는 레인 구분이 없고, 3명 이상의 선수들이 동시에 출발한다는 점에서 전통적 스피드스케이팅과 다르다. 쇼트트랙과 달리 중간 포인트를 준다. 총 레이스의 ¼ 지점마다 순위에 따라 중간 포인트를 주고, 마지막 골인 순서에 따라서도 포인트를 매긴다. 총 거리를 얼마로 할지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차원에서 확정된 바가 없다.
매스스타트는 변수가 많고 코너에서의 스케이팅 기술이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쇼트트랙 강국인 한국에 유리하다. 실제 2월에 열린 ISU 월드컵 시리즈의 매스스타트 초대 우승자도 쇼트트랙 선수 출신으로 한국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역할을 하는 이승훈(27·대한항공)이었다.
평창동계올림픽 총 금메달 수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의 98개에서 4개 늘어난 102개로 결정됐다. 동계올림픽 금메달 수가 100개를 넘는 것은 처음이다.
김태현 기자
빙상 매스스타트, 동계올림픽 ‘효자’ 되나… IOC, 평창대회 추가 종목 확정
입력 2015-06-10 0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