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폐광지 ‘곤충마을’로 재탄생

입력 2015-06-09 02:42
정선군은 올해부터 여량면 구절리 마을을 곤충캐릭터 마을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정선 레일바이크 구절리역에 설치된 여치 카페 모습 정선군 제공

레일바이크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강원도 정선 여량면 구절리 마을이 곤충마을로 탈바꿈한다. 정선군은 올해부터 2017년까지 17억원을 투입, 구절리 마을을 곤충을 주제로 한 곤충캐릭터 마을로 개발한다고 8일 밝혔다.

폐광지역 관광자원화 사업의 하나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오는 10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마친 뒤 11월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군은 여량면 노추산에 서식하는 곤충의 이미지를 활용, 차별화된 마을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곤충을 배우고 체험하는 곤충 박물관 조성, 곤충 모양 레일바이크 제작, 곤충 분양소와 벽화마을을 조성하는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여치 카페’와 ‘어름치 카페’는 곤충캐릭터 마을에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2006년 정선 레일바이크 출발역인 구절리역에 군이 설치한 ‘여치 카페’는 관광객들에게 주요 사진 촬영지로 사랑을 받아왔다. 같은 해 종착역인 아우라지역에 설치한 ‘어름치 카페’ 역시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또 곤충박물관과 곤충분양소는 관광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것은 물론 농한기 지역 주민의 주요한 농외소득원이 될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전제헌 군 관광개발담당은 “곤충캐릭터마을이 조성되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 관광지로 각광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노추산, 오장폭포 등과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이 마을을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정선=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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