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식인 281명 아베에 사죄 촉구

입력 2015-06-09 02:05

일본 지식인들이 올 여름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에 사죄와 반성을 명확히 표명하고 일본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8일 발표했다.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등 281명은 이날 도쿄 참의원 회관에서 ‘2015년 일·한 역사 문제에 관해 일본의 지식인이 성명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전후 70년 담화가 “고노 담화, 무라야마 담화, 간 나오토 담화 등 그간 일본정부의 역사 문제 담화 계승을 확인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아시아 여러 나라에 대한 침략과 식민지배가 중국, 한국 등 아시아 이웃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손해와 고통을 초래했다는 것을 재확인하고 반성과 사죄의 마음을 다시 표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제언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선 “고노 담화 이후 일본정부에 의해서도 새로운 자료가 발굴·공개됐다”면서 일본정부가 국가의 책임을 인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성명에는 한반도 전문가인 와다 명예교수를 비롯해 하야시 히로후미 간토가쿠인대 교수, 우에노 지즈코 도쿄대 명예교수, 오타 오사무 도시샤대 교수 등 17명이 발기인으로 나섰고 281명이 찬성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