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가산업단지 기업유치 활동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지역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기업 유치 실적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2013년 6월 대구국가산단 기공식 이후 지금까지 31곳의 역외·외투기업을 유치했다고 8일 밝혔다.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 기반을 둔 역외기업이 30곳이며, 외투기업은 1곳이다. 특히 최근에 세계 1위 자동차 부품그룹 보쉬와 지역 기업의 합작회사인 KB 와이퍼 시스템즈㈜를 대구국가산단에 유치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지금까지 유치한 기업의 투자규모는 7000억원에 이르며 고용(예정)인원은 3400여명에 이른다. 업종은 대부분 자동차부품 및 기계금속산업 등으로 지역 주력산업과 동일한 분야로 지역 기업들과의 상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지역 경제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글로벌앵커 또는 대기업을 유치하는 데 미흡했다는 지적에 따라 대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 방침이다. 대구국가산단 물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에 대한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끝난 만큼 대구국가산단에 관련 대기업을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국내 물산업 선두주자로 꼽히는 두산그룹의 계열사 등을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는 9월 예정된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가해 세계적 부품회사들을 만나 대구국가산단을 홍보할 예정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대구産團 기업유치 순항… ‘월척’은 못 건져
입력 2015-06-09 0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