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연구원 “민원 많은 금융사 부담금 물려야”

입력 2015-06-09 02:38
금융감독원, 한국금융소비자학회,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이 8일 낮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공동 주최한 정책세미나 ‘금융소비자와 금융회사가 함께 나가야 할 방향’에서 참석자들이 주제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구성찬 기자

민원이 많은 금융사에 부담금을 물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규복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정책세미나’에서 “금융상품 판매인은 금융사가 아니라 고객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유인해야 한다”며 “금융 민원 부담금을 도입해 금융사의 책임 있는 민원 처리를 유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금융소비자학회가 주관한 세미나에는 국회, 학계, 소비자단체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정우택 국회 정무위원장은 환영사에서 “금융 소비자와 회사가 동반자적 관계로 상생해 나갈 방안을 찾아 달라”고 당부했고, 진웅섭 금감원장도 개회사에서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서는 금융회사와 소비자 간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미나는 금융소비자 보호정책 현황 및 개선방안, 금융소비자의 권리와 책임,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사의 경쟁력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사의 경쟁력’을 주제로 발표한 이화여대 주소현 교수는 “금융상품의 특징을 고려할 때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소비자 만족도 제고와 기업 이윤 극대화에 기여한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