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도 성능·안전성 빵빵 ‘첫 차’ 찾는 2030 유혹… BMW ‘뉴 118d 스포츠’ 출시

입력 2015-06-10 02:52

BMW가 8일 새로운 1시리즈 중 소형 해치백 스타일인 ‘뉴 118d 스포츠’(사진)를 출시했다. 전 세계적으로는 10여 가지의 1시리즈 모델이 새로 출시됐는데, 우리나라에는 118d 스포츠 모델만 판매된다. 지난달까지는 118d와 120d 모델 두 가지가 판매됐다.

118d 스포츠는 2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소형 해치백 가운데 유일한 후륜구동 차량이다. 전·후면 디자인을 새롭게 바꾸었고, 최고 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32.7kg·m의 성능을 지닌 신형 4기통 디젤 엔진과 8단 변속기를 장착했다. 여기에 유로 충돌 테스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안전성과 LED 헤드라이트, 전·후방 주차 센서 등 고급 옵션들이 적용됐다. 공식 연비는 17.4㎞/ℓ다. BMW의 주력 차종은 5시리즈와 7시리즈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3시리즈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고, 1시리즈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구형 118d 모델은 1∼5월 1625대가 판매됐다. 차체가 작지만, 주행성능이 뛰어나고 가격이 3000만원대 후반이어서 20∼30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는 설명이다.

소형 해치백인 118d 스포츠의 크기는 전장 4329㎜, 전폭 1765㎜로 폭스바겐 골프 1.6 TDI(전장 4255㎜, 전폭 1799㎜)이나 메르세데스-벤츠의 A 180 CDI(전장 4305㎜, 전폭1770㎜)와 비슷한 편이다. 118d 스포츠의 가격은 3890만원이며 17인치 경합금 휠 등을 갖춘 118d 스포츠 런치 패키지는 3950만원이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9일 “프리미엄급 소형 수입차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젊은층의 생애 첫 차라는 콘셉트로 접근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5월까지 팔린 수입차 9만5057대 중 배기량 2000cc 미만 소형차는 5만2313대(54.7%)로 절반이 넘고, 수입 소형차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7% 늘었다. 아우디도 18일부터 아우디 모델 중 가장 작은 ‘뉴 아우디 A1’을 국내에 공식 출시할 예정이며, 메르세데스-벤츠는 이미 A 클래스, CLA 클래스 등 소형차 라인업을 강화한 상태다.남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