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부터 5월까지 집계한 올 상반기 베스트셀러 100위 안에 국내 순문학 작품은 단 한 권도 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30대와 40대가 전체 도서 구매의 74%를 차지해 연령대 쏠림이 두드러졌다.
국내 최대의 온라인서점 예스24가 1∼5월 종이책 판매 상황을 종합해 8일 발표한 ‘2015년도 상반기 베스트셀러 및 도서판매 동향’에 따르면 아들러 심리학 돌풍을 일으킨 ‘미움받을 용기’가 가장 많이 팔린 책으로 집계됐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 2위, 컬러링북 ‘비밀의 정원’이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올 상반기 종합 베스트셀러 100위’ 안에 국내 문학은 12권이 포함됐다. 그러나 12권 중 11권이 시그림책 또는 에세이집이다. 창작 시집이나 소설은 한 권도 없다. 소설집은 2015년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 ‘뿌리 이야기’(100위)가 유일하다. 지난해 이후 지속된 ‘한국문학의 실종’ 사태가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연령별 판매권수 점유율은 40대가 37.4%, 30대가 36.7%로 가장 높았다. 30·40대를 합치면 74.1%나 된다. 반면 10대는 2.9%, 60대 이상은 1.1%에 불과해 세대 간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예스24의 최근 6년간 통계를 보면 30·40대의 점유율은 2010년 68.8%에서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10대와 20대의 점유율은 계속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2년 6.0%를 기록했던 10대 점유율은 3년 만에 반토막이 됐고, 20대 점유율도 2010년에는 20.4%나 됐으나 2015년 상반기 13.3%까지 추락했다.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올 상반기 베스트셀러 100위 들여다보니 국내 순문학 全無… 3040, 책 구매 74%
입력 2015-06-09 0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