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 가장돕기-경기도시공사] ‘희망키움펀드’로 어린 가장들 꿈 키운다

입력 2015-06-09 00:40
경기도시공사 직원과 가족들이 지난달 30일 수원 성균관대에서 열린 ‘희망나눔 1m 1원 자선걷기대회’에 참석해 사랑의 하트 모양을 그리고 있다.
“도시공사 아저씨, 아줌마. 저희는 태권형제입니다. 보내주신 상품권으로 학용품도 사고, 고기도 사 먹었어요. 좋아하는 동생의 모습을 보며 고맙다는 편지를 보냅니다. 태권형제.”

중학생인 소년소녀가장이 지난 5월 경기도시공사로 보내온 편지의 일부 내용이다.

경기도시공사는 올해 그 어느 때보다도 경영혁신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지만 소년소녀가장 등을 지원하는 ‘희망키움펀드’ 사업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희망키움펀드는 임직원들이 기부금을 내면 기업이 일정액을 보태 후원하는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으로 운영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도시공사는 매월 120명의 직원이 150만원을 모으고 도시공사가 450만원을 보태 총 600만원의 기금으로 소년소녀가장을 포함한 조손가정 60가구에 가구당 10만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홍선경 외부지원팀장은 “협력기관으로 참여하는 대한적십자사 직원이 일일이 직접 방문해 10만원권 상품권을 전달한다”며 “각 가정에서는 학용품 구입, 외식 등으로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공사는 2010년부터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꿈꾸는 공부방’ 사업도 펼치고 있다. 올해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도 전역 20곳의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환경개선 작업을 완료하고 학습물품 후원, 문화예술공연 관람 지원 등으로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G-하우징(Housing)’ 사업은 도시공사의 대표적인 주거복지 사회공헌 활동이다. 올해 6가구 등 2007년부터 지금까지 총 33가구의 노후주택을 리모델링해 줬다. 이와 연계된 ‘G-UM(지음) 리모델링 사업’은 도내 건축 관련 학과 대학생, 주거환경개선 NGO인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낙후된 노인복지시설을 리모델링해 주는 사업이다. 지난해 8월 선발된 30명의 건축학과 대학생이 경기도시공사 임직원 20명과 함께 지음봉사단을 구성해 리모델링 설계 단계부터 공사까지 직접 참여했다. 이 사업은 2013년 ‘사회공헌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도시공사는 2013년부터 다문화가족 페스티벌을 열고 있으며 지난해엔 다문화가정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진행했다. 공사 직원과 가족들은 지난달 30일 수원에서 열린 ‘희망나눔 1m 1원 자선걷기대회’에도 동참했다.

경기도시공사 최금식 사장은 “도민과 고객을 위한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계획”이라며 “어렵고 힘든 이웃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수원=글·사진 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