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北, 영변 외 비밀 핵시설 운영 추정”

입력 2015-06-08 02:18
미국 국무부가 북한이 영변 외에 추가 핵시설을 운영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6일(현지시간) 국무부와 의회에 따르면 국무부는 지난주 의회에 제출한 ‘군축·비확산 조약 이행’ 연례 보고서에서 “미국은 (영변 외에) 북한의 추가 미신고 핵시설이 존재한다는 분명한 개연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에 미신고 핵시설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지금까지 영변 핵시설에 초점을 맞춰온 북한 핵 협상이 더욱 복잡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무부는 북한이 영변에 건설 중인 실험용 경수로(LWR)에 주목하며 “만일 성공적으로 완공되고 운영에 들어간다면 북한에 전기발전의 원천을 제공하면서 핵무기 제조를 위한 핵분열 물질을 생산하는데 잠재적으로 이용되는 우라늄 농축 기술 보유에 정당성을 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