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질병통제센터(ECDC)가 “한국의 의료기관을 방문한 적이 있는 호흡기 질환자들은 메르스 바이러스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ECDC는 5일(현지시간) 발표한 ‘메르스 위험도 평가’에서 “최근 한국에서 의료기관을 방문한 적이 있는 급성 호흡기 질환자는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 여행에 대한 감염 위험성을 상향 조정하지는 않았다.
홍콩 정부는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한국발 여객기를 공항 내 일부 지역에만 착륙하도록 하는 등 한국발 여객기와 여행객에 대한 관리를 강화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한국발 여객기를 이용해 홍콩으로 온 승객은 지정된 게이트로만 공항 건물로 들어올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서 메르스 확산을 취재하고 귀국한 홍콩 기자 2명이 메르스 검사를 위해 격리 조치됐다고 현지 언론 빈과일보가 7일 보도했다. 이 중 한 명은 메르스가 퍼진 평택성모병원 주변에서 마스크를 쓰고 취재했다가 홍콩 도착 당시 미열 증상을 보였다. 이들은 메르스 감염 여부 검사에서 일단 음성 반응을 보였다.
대만도 메르스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모의 방역훈련을 실시하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장빙황 대만 복지부장(장관급)은 지난 3일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메르스 증세를 보이는 가상의 환자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해 격리 조치하는 훈련을 주관했다.
특히 대만 교육부는 대만에 있는 300여명의 한국인 유학생들과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여름방학 동안 한국을 방문하는 자국 유학생들에게 95%의 미세분자를 걸러주는 것으로 인증 받은 N95 마스크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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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비상] 유럽질병센터 “한국 의료기관 방문 호흡기환자는 바이러스 검사 받으라”
입력 2015-06-08 0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