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민 올 3승 고지 첫 등정… KLPGA 롯데칸타타오픈 우승

입력 2015-06-08 02:54
이정민(23·비씨카드)이 올 시즌 가장 먼저 3승 고지를 밟았다.

이정민은 7일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 제주CC(파72·6134야드)에서 개최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마지막 3라운드 경기에서 강한 바람 속에서도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이정민은 데뷔 2년 만에 첫 우승에 도전한 박성현(22·넵스)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승부 끝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보탠 이정민은 시즌 상금 순위에서도 이번 대회에 불참한 전인지(21·하이트진로)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E1 채리티오픈에서 우승한 이정민은 2주 연속 우승과 함께 통산 7승째를 올렸다.

전날 선두 박성현에 3타 뒤진 단독 2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이정민은 강풍 속에서 좀처럼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0번홀 두 번째 샷을 홀컵 20㎝에 붙여 8언더파를 만든 이정민은 박성현이 11번홀에서 티샷이 OB가 돼 더블보기를 하는 사이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두 선수의 매치플레이 상황이 돼 버린 승부는 18번홀(파5)에서 박성현이 불과 50㎝ 챔피언퍼트에 실패하면서 연장전으로 들어갔다. 18번홀에서 펼쳐진 연장전에서 박성현의 두 번째 샷이 경사진 러프에 들어가면서 이정민 쪽으로 승부의 추가 급격히 기울었다. 박성현이 파 퍼트에 실패한 뒤 이정민의 버디 퍼트가 들어가면서 승부가 결판났다.

이날 2타를 줄인 김해림(26·롯데)은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를 쳐 지난주 8개 홀 연속 버디 신기록을 세웠던 조윤지(24·하이원리조트)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