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에 공동으로 광역화장장(가칭 ‘함백산 메모리얼파크’)을 만들기로 했다가 주민들의 반발 때문에 어려움을 겪던 5개 도시가 마침내 8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화장장 건립을 위한 공동투자 협약식을 연다.
협약식에는 사업에 참여하는 화성·안산·부천·시흥·광명시 등의 시장과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5개 시는 이번 협약에서 사업비 1212억원을 인구수 등에 따라 1개 시 당 100억∼300억원씩 분담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서에 서명한다.
이들 도시는 2013년 5월 10일 화성시청 대회의실에서 공동형 장사시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화성시는 나머지 4개 도시와 함께 공모를 통해 선정한 후보지인 화성시 매송면 숙곡1리에 화장로 13기, 봉안시설 2만6440기, 자연장지 3만8200기 규모로 2017년까지 광역화장장을 짓기로 하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화장장 예정지에서 2∼3㎞가량 떨어진 호매실 등 서수원 지역 주민들이 화장장 때문에 주거환경에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며 사업을 반대해와 최근까지 갈등을 빚었다.
결국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가 두 차례 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달 22일 화성시가 광역화장장 건립과 관련해 신청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관리계획변경안을 심의·의결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경기도는 이 변경안을 1주일 안으로 국토교통부에 상정할 예정이다.
의정부=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화성 광역화장장 갈등 매듭… 오늘 공동투자 협약식
입력 2015-06-08 0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