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가입도 빈부차… 손보 상품 32%P 격차

입력 2015-06-08 02:03
보험 가입에도 빈부격차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개발원은 지난해 4∼5월 제주를 제외한 전국의 만 20세 이상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2014년 저소득(연소득 3000만원 미만) 가구의 63.6%가 손해보험 상품에 가입했다고 7일 밝혔다. 반면 중소득(연소득 3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 가구의 손해보험 가입률은 90.9%, 고소득(연소득 5000만원 이상) 가구는 95.2%였다. 저소득층에 비해 각각 27.3% 포인트, 31.6% 포인트 높았다.

생명보험의 경우 가구 소득별 가입률은 저소득 가구는 72.9%였고 중소득 가구와 고소득 가구가 각각 85.8%, 91.9%였다. 가입률 차이는 있지만 손해보험보다는 계층별 격차가 크지 않았다.

저소득 가구의 보험 가입률이 낮은 것은 보험료를 낼 여력이 부족해서다. 특히 손해보험에서 차이가 나는 것은 자동차와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저소득층이 손해보험 상품인 자동차보험, 실손보험 등에 가입할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