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 유튜브를 통해 서울광장의 퀴어문화축제를 생중계하겠다는 동성애자들은 자신들이 성소수자이며, 사회적 차별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교계 인사들은 "종교자유정책연구원(종자연)이 '종교차별'이라는 중립적 용어를 사용해 잘못된 논리를 확산시킨 것처럼 동성애자들도 '성소수자'를 내세워 권리쟁취에 나선 만큼 실체를 바로 알고 대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소수자 전략을 쓰는 동성애자들=대한민국 헌법은 ‘혼인과 가족생활은 개인의 존엄과 양성의 평등을 기초로 성립되고 유지되어야 하며 국가는 이를 보장한다’(제36조 1항)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동성애자들은 혼인이라는 전통적 윤리기준을 거부한 채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에 이성애자(異性愛者)처럼 동성애를 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태희 미국변호사(법무법인 산지)는 “민주사회에서 다수자와 소수자 간 갈등이 발생하면 소수자들은 보통 ‘다수자를 위한 세상이 소수자를 핍박한다’며 피해자 프레임을 만들어 자신의 권리를 쟁취한다”면서 “동성애자들은 한국에서 이성애자들과 똑같은 행복추구권과 자유를 보장받고 있지만 동성애 권리를 추가로 인정받기 위해 소수자 전략을 구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수자가 소수자를 품기 전에 반드시 확인할 것은 ‘그들이 왜 소수자가 됐는가’ 하는 문제”라면서 “동성애가 공공질서·복리에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소수자라고 품어주는 것은 다수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따라서 동성애자들의 성소수자 논리는 적잖은 위험성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동성애자들 주장의 어폐=동성애자들은 ‘동성애자를 인정하지 않으면 혐오하는 것이다. 자신들의 동성애적 사랑은 혐오를 극복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논리에서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는 말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동성애자의 사랑은 사회윤리를 거스른 성행위에 불과하며 진정 동성애자를 사랑하는 것은 탈동성애를 돕는 일이다.
탈동성애인권 기독운동단체인 홀리라이프의 이요나 대표는 “마약중독자들이 마약중독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것이 그들을 진짜 사랑하는 것이듯, 동성애자들의 탈동성애를 돕는 것이 동성애자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창조섭리와 사회윤리를 거스른 동성 간 성행위를 비판한다”면서 “동성애자의 변태적 성행위를 사랑으로 봐달라고 하고, 사랑한다면 동성애를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은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양병희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은 “동성애자들이 종자연처럼 특정 용어를 선점해 자신의 논리를 확산시키고 있는데 그 실체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면서 “한국교회는 동성애자들이 소중한 인격체로서 중독에서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계 지적에 대한 답변을 들으려고 전화했지만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이종걸 사무국장은 “국민일보와는 인터뷰하지 않는다”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긴급진단-퀴어문화축제 실체를 파헤친다]
[긴급진단-퀴어문화축제 실체를 파헤친다 ⑦] 교계 “동성애 권리 주장 앞서 윤리적 책무부터”
입력 2015-06-08 0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