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동구, 울산대교 관광 특수 기대감

입력 2015-06-08 02:55
화려한 야간 조명을 밝힌 울산대교 위로 차들이 지나가고 있다. 지난 2일 염포산에서 바라본 울산대교 전경. 연합뉴스

‘고래관광지’ 울산 남구와 동구를 잇는 울산대교 개통으로 동구의 관광 활성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남구 장생포가 ‘동구로 가는 길목’이 되면서 동구의 방문객이 현재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7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남구 장생포는 고래관광이라는 기존 특색 외에는 이렇다할 장점이 없다. 특히 장생포 진입로로 활용되는 왕복 2차로 확장 공사는 10년이 지나도록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지 않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반면 그동안 열악한 도로 환경 탓에 울산 안에서도 현대 공화국으로 불리며 ‘외로이 떨어진 섬’과 같은 존재였던 동구는 울산대교 개통으로 남구 중심가에서 동구까지 이동시간을 20분 정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에는 출퇴근 시간에는 40∼50분이 걸렸었다.

동구는 대왕암공원과 방어진항, 주전몽돌해변 등 천혜의 해양관광자원을 두루 갖추고 있다. 울산대교의 위용과 울산 도심·공단 전망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도 있다. 이 같은 관광 인프라에 산업 물류나 이동 편의가 높아지면서 울산시민뿐 아니라 다른 지역 방문객의 유입 증가가 기대된다.

그러나 울산대교 진출입의 신호체계에 따른 차량 정체현상은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