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4연패 ‘슬픈 6월’… 삼성은 7연승

입력 2015-06-06 03:23
NC 다이노스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NC는 5월 한 달 동안 26경기에서 20승을 챙기며 월간 최다승 타이 기록을 달성했다. 9위에서 1위로 수직 상승했다.

그러나 야구 관계자들은 “5월에 팀 역량을 쏟아 부으면서 체력적으로 과부하가 걸렸다”며 위기를 예고했다. 특히 선발진이 흔들리면서 불펜의 체력 소모가 컸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6월 시작과 함께 NC의 질주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2∼4일 LG 트윈스와의 3연전에서 전패했다. 삼성 라이온즈에 1위 자리를 내줬고 2위 두산 베어스와는 승차 없는 3위였다. 패배가 더 아픈 건 경기 내용이었다. LG와 3경기를 치르며 30점이나 내줬다. 뽑아낸 점수는 10점에 불과했다. 특히 첫 날 경기에선 5대 18로 대패하며 창단 최다 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위기 상황에서 하필이면 삼성을 만났다.

삼성은 5일 마산에서 선발 타일러 클로이드의 호투와 야마이코 나바로, 박석민의 홈런포를 앞세워 NC에 6대 1로 승리했다. 삼성은 7연승을 거뒀고 NC는 4연패 늪에 빠졌다.

삼성은 1회초 선두타자 나바로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챙겼지만 이후 타선이 침묵했다. 5회까지 1-0 불안한 리드였다. 해결사는 박석민이었다. 상대 투수 박명환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쐈다. 삼성은 8회에도 이지영과 김상수의 연속안타로 3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잠실에서는 LG가 SK 와이번스와의 12회 연장 접전 끝에 3대 2 짜릿한 승리를 안으며 올 시즌 첫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건 채은성 이었다. 12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좌익수 앞 안타를 때리며 2루에 있던 정성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대전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kt 위즈에 6대 5로 1점차 신승을 거뒀다. 쉐인 유먼은 6⅔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2실점하며 지난 4월 14일 삼성전 이후 52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넥센 히어로즈는 두산을 14대 6으로 꺾었다. 브래드 스나이더는 홈런 1개를 포함해 6타수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을 이끌었다. 넥센은 승리와 함께 2위 두산, 3위 NC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뒤진 4위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2위 경쟁에 들어갔다.

한편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