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이 새누리당 전 수석부대변인 김모(54)씨가 성 전 회장에게 2억원을 받아간 시점을 ‘2012년 3월쯤’으로 특정하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별수사팀은 5일 오전 10시30분부터 전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한 김씨를 불러 조사했다. 수사팀은 앞서 법원에서 발부받은 체포영장에 김씨가 돈을 수수한 시점을 2012년 3월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19대 총선을 한 달 앞둔 시기다. 돈 전달 시점이 3월로 확인될 경우 문제의 2억원은 새누리당 대선캠프 자금보다는 김씨 혹은 성 전 회장의 공천자금이었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경남기업 재무담당자였던 한장섭 전 부사장은 애초 검찰 조사에서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성 전 회장 지시로 2억원을 만들어 김씨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지만 구체적인 돈 전달 시점은 대지 못했다고 한다.
김씨는 그러나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체포시한인 6일까지 김씨를 집중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성완종의 2억원’ 공천 헌금 가능성
입력 2015-06-06 0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