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비상] 朴대통령, 국립의료원 전격 방문 “모두 혼연일체 위기 극복”

입력 2015-06-06 02:45
박근혜 대통령이 5일 국가지정격리병원인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메르스 환자 치료 의료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통일준비위원회 민간위원 집중토론회' 일정을 연기하고 이곳을 찾았다. 청와대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5일 오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환자 치료를 위한 국가지정 격리병원인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을 전격 방문했다. 박 대통령이 메르스 대응 현장을 직접 찾은 것은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 환자가 나온 뒤 16일 만이다.

박 대통령은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아 의료진 및 민간 전문가들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메르스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메르스는 우리가 이전에 경험을 한번도 못해봤던 감염병이기 때문에 모두가 혼연일체가 돼서 막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만약에 지방자치단체나 관련 기관이 독자적으로 이것(메르스)을 해결하려고 할 경우 혼란을 초래할 뿐 아니라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중앙부처와 지자체 간에 긴밀한 소통, 그리고 협업이 있어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 지자체, 또 관련 단체가 메르스 대응과 관련해서 특이사항이 있다든지, 제보할 것이 있다면 일단은 중앙대책본부로 통보를 해서 창구를 일원화해 일사불란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언급은 전날 박원순 서울시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일방적으로 정부의 방역조치를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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