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비상] WHO 메르스 합동조사단 이르면 다음 주 한국 방문

입력 2015-06-06 02:02

세계보건기구(WHO) 후쿠다 게이지 사무차장을 단장으로 한 합동조사단이 메르스 발병 상황 조사를 위해 이르면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제네바 주재 한국대표부 김강립 공사는 5일 “후쿠다 사무차장이 내주에 (조사단을 이끌고) 한국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WHO 합동조사단은 WHO 본부·WHO 서태평양 지역본부의 감염 관련 전문가, 중국·홍콩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되며 한국 정부도 조사단에 참여하게 된다. 김 공사는 “국제보건규칙(IHR) 규정에 따라 한국을 방문하는 합동조사단은 메르스의 전염 경로, 검사방법 등의 정보를 수집해 국제적으로 이를 공유하는 것이 기본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홍콩과 중국 보건 당국은 메르스 차단을 위해 대응 강도를 높이고 있다. 홍콩 보건 당국은 최근 14일간 서울을 방문한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관찰을 4일부터 한국 내 전 지역 의료기관을 방문한 이들에게도 적용하고 있다고 홍콩 언론이 보도했다.

메르스 우려에 국가대표팀 방한을 앞두고 있던 국가들도 일정을 취소하는 분위기다. 일본축구협회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에서 학교가 휴교하고 스포츠 대회 개최가 취소된 상황 등을 감안해 15세 이하(U-15) 축구대표팀의 한국행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달 개막하는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에 230여명의 선수들을 보낼 예정인 대만에서는 일부 입법위원(국회의원)들이 대만 체육서 측에 “선수 파견을 취소하는 방안을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중국시보가 전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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