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목마른 자들아’ 526장(통 316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3장 1∼10절
말씀 : 오늘 본문은 사무엘이 부르심을 받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는데, 성경은 그 시대를 가리켜 ‘말씀이 희귀하였다’고 말하고 있습니다(1절). 이것은 그 시대가 얼마나 영적으로 어둡고, 타락한 시대였는지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원인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로 영적 지도자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찾지 않고, 들으려 하지도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는 문제는 단순히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에게 이상(Vision)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더라.”(1절)
이렇게 말씀이 사라지고 비전이 없어서 갈 바를 알지 못하고 혼란스러웠던 시대가 사사시대의 말기였고, 엘리 제사장의 시대였습니다. 이스라엘을 그대로 두면 멸망할 수밖에 없었지만 하나님은 어둠의 시대를 뚫고 새 아침을 열어갈 사람을 준비시키셨습니다. 그 사람이 사무엘입니다. 사무엘이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을 때는 늙은 엘리도 잠자리에 누웠고(3:2) 어린 사무엘도 ‘하나님의 궤 있는 여호와의 전 안에 누웠으나’(3:3) ‘하나님의 등불이 아직 꺼지지 않은’(3:3) 먼동이 트기 직전, 어둠이 가장 짙을 때였습니다. 또 사무엘의 영적인 상태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였던 상태’(7절)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음성이 사무엘에게 임하였던 것은 왜 일까요?
첫째, 어머님의 사랑이 사무엘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성경에서 사무엘은 ‘젖을 뗀 후’(삼상 1:24) 엘리 제사장에게 맡겨진 것으로 나옵니다. 그렇지만 성경은 사무엘상 2장 19절에서 어머니 한나의 사랑이 계속되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둘째, 성경은 사무엘에 대해서 ‘여호와 앞에서 자라니라’(삼상 2:21)고 말하고 있습니다.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의 비행을 고발하면서 그들의 악행을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소년으로 자랐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어떤 부름에도 순종하는 ‘제자’였습니다. 사무엘은 비록 영성이 떨어진 스승이었지만 그 스승의 말을 잘 듣고 순종하며 훈련받았던 제자였습니다. 하나님은 훈련을 받은 사람, 제자노릇을 잘한 사람을 부르시고 사용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사사시대의 어두운 영적상황을 돌파해 나갈 사람으로 사무엘을 준비시키시고, 사무엘을 통하여 새 역사를 일구어 나갈 수 있도록 그를 부르셨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새로운 역사를 이루시기를 원하십니다. 모든 성도들이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기도 : 오늘도 우리가 하나님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성도가 되게 하시고,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갈 수 있는 성도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용태 목사(오곡감리교회)
[가정예배 365-6월 8일] 희망은 절망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입력 2015-06-08 0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