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적으로 인성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데 교회는 인성교육을 가장 잘할 수 있는 공동체입니다.”
기독교교육 전문가이자 호서대 연합신학전문대학원장 한미라(서울 대신감리교회 소속목사·사진) 교수는 오는 7월 인성교육진흥법 시행을 앞두고 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 교수는 지난달 열린 한국기독교교육정보학회 학술대회에서 ‘인성교육, 기독교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논문을 발표했다. 지난 5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한 교수를 만났다.
그는 “앞으로 초·중·고교에서 인성교육이 의무화되는데 공교육기관의 교육만으로는 제대로 된 인성교육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며 “교회는 성교육과 직업교육 등 다음세대를 위한 인성교육 콘텐츠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 교수는 인터넷에서 왜곡된 성지식을 습득하고 음란물에 중독된 학생들이 많은 현 상황들을 지적하며 교회가 성경적·윤리적 측면에서 성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성서에서 말하는 성에 대해 청소년들로 하여금 충분히 이해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선물로 주신 성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성 행동에는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그는 “청소년들에게 성폭력이나 임신, 낙태 등을 사전 예방할 수 있는 피임법 교육이나 에이즈 방지법 같은 현실적인 성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며 “성범죄 개념과 범위, 성범죄 대가와 이에 따른 상처가 평생에 끼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교육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업교육을 실시해 꿈과 비전을 심어주는 것도 교회의 중요한 역할이다. 이를 위해 청소년과 각 분야에 종사하는 성도들을 ‘멘티와 멘토’로 관계를 맺어볼 것을 제안했다.
한 교수는 “멘토가 멘티에게 신앙에 기초한 직업 가이드라인을 짜서 지도한다면 교회가 세대를 초월한 만남과 나눔, 교육의 공동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사진=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
호서대 연합신학전문대학원장 한미라 교수 “교회는 인성교육 가장 잘할 수 있는 공동체”
입력 2015-06-08 0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