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철저한 손 씻기로 메르스 예방을

입력 2015-06-06 02:01
이기수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공포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데다 사망자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메르스의 병원체는 호흡기 이상 증상을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입니다. 예방약은 물론 특효약도 없습니다.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 노력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특히 손 씻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날 음식, 씻지 않은 과일이나 채소, 정수하지 않은 물, 먼지, 곤충 등을 만졌을 때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합니다. 공중 화장실, 대중교통, 공공시설을 이용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손 씻기는 그냥 물에 대충 비비기만 하면 소용이 없습니다. 비누칠로 거품을 충분히 낸 다음 흐르는 물에 구석구석 씻어야 합니다. 손깍지를 끼고 손가락 사이를 문질러 씻고, 손톱 밑도 꼼꼼히 닦아줍니다. 아울러 무심코 손으로 얼굴을 만지는 버릇, 손에 침을 묻혀 책장을 넘기는 버릇은 굳이 메르스 바이러스가 아니더라도 세균감염 위험을 높이는 행위이므로 고치는 게 바람직합니다.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는 “요즘처럼 전염병이 창궐할 때는 각자 스트레스를 덜 받고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해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힘써야 한다. 메르스가 아무리 무섭다 한들 각자 개인위생에 주의하며, 잘 먹고 잘 쉬고 해서 면역력을 높여놓으면 걱정할 게 없다”고 조언했습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