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과 비구상 사이… 이형삼 ‘봄! 봄!’ 전

입력 2015-06-08 02:41
‘꽃의 향연’. 2015년작. 캔버스에 아크릴. 53.0×45.5㎝.

꽃과 숲 등 자연을 모티브로 한 이형삼(56) 작가의 개인전 ‘봄! 봄!’ 전이 10일부터 서울 종로구 인사동 11길 아리수갤러리에서 열린다. 형상을 극도로 단순화시킨 꽃과 나무의 이미지들은 아크릴 물감의 번지기, 뿌리기 등의 행위성을 통해 원색 효과가 극대화되면서 강한 생의 에너지를 뿜어낸다. 작가는 화면의 단순화를 시도하면서도 형상성은 버리지 않는데, 구상과 비구상 사이의 즐거운 긴장이 작품 전체에 흐른다. 총 40점 출품작은 원색의 화면이 주조를 이루지만 무채색의 추상적 작품도 몇 점 나와 작가의 향후 작품 세계를 엿보게 한다. 작가는 “나만의 형태와 공간 구성을 통해 자연에서 느낀 감성을 직관적으로 표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16일까지(02-723-1661). 손영옥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