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39)의 또 다른 도전이 시작됐다.
이승엽은 4일 경북 포항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이승엽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6대 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이승엽은 한국 무대에서 13시즌 1560경기 400홈런 1240타점 1763안타를 기록했다. 일본 프로야구에선 8시즌 동안 797경기에서 159홈런 439타점 686안타를 생산했다. 한·일 통합 559홈런 1679타점 2449안타다.
전날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첫 400호 홈런을 달성한 이승엽은 한국 나이로 불혹(40세)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맹타를 휘두르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기록은 이어질 전망이다.
가장 가시권에 있는 대기록은 한·일 통산 2500안타다. 51개만 남겨놓고 있다. 이승엽은 올 시즌 53경기에서 59안타를 쳤다. 부상 등의 악재가 없다면 시즌 100경기를 치를 때쯤 이 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도 400호 홈런을 친 후 “우선 2500안타부터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또 41홈런을 추가하면 한·일 통산 600홈런 고지를 밟는다. 대구 신축구장이 개장하는 내년에 600홈런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일 통산 600홈런을 채우면 한국 무대 450홈런 달성도 성큼 다가온다.
이승엽의 한국 프로야구 400호 홈런은 쉽게 깨지지 않을 수 있다. 현역 선수 중 400호 홈런에 가까이 다가간 선수는 NC 다이노스의 이호준(39)이다. 300홈런까지 한 개 남았다. 하지만 이승엽과 동갑인데다 400홈런까지 100개 이상 남아있어 이 기록을 깨긴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가장 가능성 높은 선수는 3년 연속 홈런왕에 오른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29)다. 박병호는 이날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16호포를 쏘아 올렸다. 데뷔 후 173개째다. 나이도 20대다. 다만 박병호는 내년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두산 베어스에 6대 0 완승을 거뒀다. 양현종(27)은 9회까지 단 1안타만 내주고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양현종의 완봉승은 2010년 6월 2일 대구 삼성전 이후 5년 만이자 개인 통산 두 번째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라이언 킹’다음은 2500 안타
입력 2015-06-05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