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동성애단체에 서울광장 사용을 허용한 것을 놓고 교계와 시민단체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동성애가 확산되면 건전한 사회와 가정, 성(性)윤리를 파괴할 것이라는 걱정에서다.
김재연(칼빈대) 신민규(나사렛대) 이은규(안양대) 임성택(그리스도대) 총장 등 전·현직 크리스천 총장 모임인 한국대학기독총장포럼(회장 정일웅 전 총신대 총장, 이사장 김양재 목사)은 4일 ‘서울시청 광장에서의 동성애 축제를 허락한 서울시의 결정을 우려하며’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포럼은 성명에서 “최근 성윤리의 근간을 흔들며 무분별한 성적 일탈의 극단을 치닫고 있는 동성애의 확산을 예의 주시한다”며 “서울광장의 동성애 축제를 허락한 서울시의 결정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포럼은 최근 유럽에서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반성이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럽인권재판소는 지난해 8월 동성결혼은 더 이상 인권문제의 영역이 아니라며 회원 국가들에게 동성결혼을 인정하도록 요구하지 않겠다고 14대 3으로 결정했다. 유럽 47개 국가 중 동성결혼을 허용한 국가는 10개국에 불과하다.
포럼은 “하루 한 갑씩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폐암에 걸릴 확률보다 동성애자가 에이즈에 걸릴 확률이 20배 더 높다고 한다”면서 “서울시는 동성애 축제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각성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남 여수기독교윤리실천운동(상임대표 곽종철 장로)과 여수기독교단체총연합회(회장 주정철 목사) 등 여수의 14개 교계단체도 이날 ‘서울광장 퀴어(동성애)축제 반대에 대한 여수교계 긴급 성명서’를 발표하고 음란하고 퇴폐적인 퀴어문화축제를 공공장소에서 하도록 허락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 동성애축제에서는 부스마다 성적으로 음란한 용어들이 난무했고 남자들끼리 성행위를 하는 영상물이 상영됐다”며 “퍼레이드 차량을 따라가던 속옷 차림의 동성애자들은 (지역) 주민들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일탈행위들을 일삼았다”고 질타했다. 이들 단체는 질병관리본부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10대 동성애자 비율을 0.5%로 가정하면 10대 동성애자가 에이즈에 걸릴 확률은 일반 청소년에 비해 275배 크다”면서 “이는 동성애가 비윤리적일 뿐 아니라 보건적으로도 위험한 행동임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영대 김아영 기자 ydyoo@kmib.co.kr
전·현직 크리스천 총장 모임인 한국대학기독총장포럼 “서울시, 동성애축제 취소하라”
입력 2015-06-05 00:12 수정 2015-06-05 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