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공포가 증시도 전염시키고 있다. 전날 상한가였던 종목이 다음 날 하한가로 추락하는 등 ‘널뛰기 장세’가 계속됐다.
4일 코스닥에서 마스크 관련주인 오공은 하한가를 기록하며 66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공은 전달 29일부터 4일 연속 상한가였지만 주가가 급반전됐다. 메르스 치료제 기대감에 폭등하던 슈넬생명과학, 진원생명과학 등 백신 관련주도 이틀째 하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4일 연속 상한가였던 손세정제 업체 파루도 하한가를 기록했다. 인터파크는 메르스 공포로 온라인몰 판매량이 늘어났다는 소식에 1.72% 상승했다.
엔저 여파로 하락폭이 컸던 현대차는 2.58% 상승한 13만9000원에 거래를 마쳐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증권사들의 목표가와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 최근 26개 증권사가 제시한 현대차의 목표가는 평균 22만1346원이어서 ‘장밋빛 전망’ 위주의 리포트 관행을 벗어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삼성에스디에스와의 합병설을 공식 부인하면서 양 사의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5.03% 상승했지만 삼성에스디에스는 7.34% 급락했다. 쿠쿠전자는 리홈쿠첸과의 밥솥 특허 관련 심판에서 이겼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상장 후 처음 30만원을 넘어섰다.
이날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모처럼 동반 상승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9.70포인트(0.47%) 오른 2072.86을, 코스닥은 전날보다 7.59포인트(1.09%) 오른 704.56으로 장을 마쳤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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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05 0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