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를 5개 권역으로 나눠 농업을 특화시키고, 기업·학교·소비자·생산자·도시민 등 다양한 주체를 연결해 농업을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경기도는 5일 오후 도청에서 남경필 도지사와 도민대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넥스트(NEXT) 경기농정 맛있는 창창’을 발표했다. ‘넥스트 경기농정’은 도가 추구하는 농업정책 방향을, ‘맛 잇는 창창’은 농업(맛)과 다양한 주체들을 서로 연결해 함께 발전을 누리자(창창)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도는 권역별 농업특화 방안인 5개 벨트와 8대 플랫폼 구축을 통해 농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북부지역을 DMZ(비무장지대)의 청정이미지를 수출에 활용하는 ‘수출농업벨트’로, 관광자원이 많은 경기동부는 ‘생명산업벨트’로, 화성·평택·안성 등 평야가 많은 경기남부는 경기미(米)의 중심인 ‘푸른뜰벨트’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또 서해안을 갖고 있는 경기서부는 말산업특구 및 해양레저단지 등의 ‘해양수산벨트’, 서울 도심과 가까운 안양 등은 귀농귀촌과 도시농장의 중심이 될 ‘도시농업벨트’로 설정됐다.
도는 이와 함께 기업과 농업, 외식과 생산, 학교와 생산, 수출과 지역, 소비자와 생산자, 도시민과 농촌, 도시민과 도시민, 민간재원과 농업 등 8대 플랫폼을 구축해 생산과 소비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방침이다.
남 지사는 “농업이 향후 가장 유망 업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며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내용을 토대로 넥스트 경기농정 비전을 만들어 대한민국 농업의 표준을 만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미래 농정은 주체는 정부행정 중심에서 민관 거버넌스로, 재원은 정부 예산 중심에서 민간자본 유치를 통한 다양한 재원으로, 추진방식은 개별사업 지원이 아닌 생산자와 수요자가 소통할 수 있는 체계 구축으로 전환된다는 점에서 기존 농업과 본질적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토론회에서 나온 내용을 토대로 오는 8월 ‘넥스트 경기농정, 맛 잇는 창창 비전 선포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토론회에는 생산자와 소비자, 시민단체, 민간전문가, 공무원, 도의원 등 48명의 토론자가 참가해 소비 맞춤형 생산방안과 농수산물 유통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경기 농업 ‘5개 벨트’ 분류 ‘8대 플랫폼’ 구축… ‘넥스트 경기농정 맛있는 창창’ 발표
입력 2015-06-05 02: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