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극복과 생명존중 문화 확산에 앞장설 것을 선언한다!”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의원회관 대회의실. 300여명의 목회자와 성도들은 최성규(인천순복음교회) 목사의 선창에 맞춰 선언문을 복창했다.
이날 열린 ‘저출산 극복을 위한 생명존중과 대한민국의 미래선언’ 선포식은 최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저출산 문제를 두고 한국교회가 적극 동참하자는 각오를 다지는 자리였다.
행사를 주최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의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는 동시에 고령화 또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국가 미래를 위해 정부뿐 아니라 한국교회에서도 저출산을 극복하는데 지혜와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한자녀 더갖기 운동연합’ 회장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 박윤옥 의원은 “(저출산 극복을 위한) 교회의 노력에 하나님께서 더 큰 축복을 베푸실 뿐 아니라 역사도 이 같은 노력을 기억할 것”이라고 축사했다.
‘저출산 극복을 위한 종교계의 역할’을 주제로 발제한 보건사회연구원 이삼식 인구정책실장은 “교회를 비롯한 종교계는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출산 문화를 전파할 능력을 지니고 있다”면서 “‘작은 결혼식’ 개최나 출산 장려·양육 프로그램 실시, 세미나 등을 통해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 등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일례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 7년 동안 출산한 여성도 1700여명을 대상으로 총 17억원을 지원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수)은 위험수위인 1.3% 밑으로 떨어진 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이 추세대로라면 2020년 이후에는 인구수가 뚝 떨어지는 ‘인구절벽’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여의도순복음), 여의도순복음교회, 새누리당 박윤옥 의원 등이 함께 준비한 이날 행사에는 정의화 국회의장과 국회조찬기도회장인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 등 정치·교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축전을 보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저출산 극복, 교회가 함께 뛴다… 산 장려 적극 동참 다짐
입력 2015-06-05 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