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때 함께 참전했다 전사한 형제가 산화한 지 60여년 만에 유골로 상봉하게 됐다. 육군은 고(故) 강영만 하사 등 6·25 전사자 3명 합동 안장식을 4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김요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거행했다. 영결식과 영현 봉송, 안장식 순으로 진행된 행사에서 강 하사의 유해는 동생인 고 강영안 이등상사 옆에 묻혔다.
군 기록에 따르면 강영만 하사는 1951년 1월 자원입대한 뒤 횡성전투 등 주요 전장에 참전했다가 같은 해 8월 19일 전사했다. 그의 동생인 강영안 이등상사는 전쟁 발발 전인 1949년 1월 입대해 인천상륙작전 등에서 활약하다 1952년 10월 강원도에서 전사했다.
강 이등상사의 유해는 전투 직후 수습돼 오래전 현충원에 묻혔지만 형인 강영만 하사의 유해는 찾지 못해 그동안 현충원에 위패만 모셔둔 상태였다. 군은 지난해 7월 강원도 인제에서 군번과 이름이 선명히 새겨진 강 하사의 유해를 발굴했으며, 유전자 검사를 거쳐 신원을 최종 확인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6·25 전사자 형제 60년 만에 유골로 상봉
입력 2015-06-05 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