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예수 따라가며’ 449장(통 37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2장 12∼17절, 22∼26절
말씀 : ‘21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목회자’ 중 한 사람인 미국의 존 맥아더 목사가 ‘성경으로 돌아가려면?’이란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오늘날 문화와 사회가 교회에 무엇을 요구하는지 묻기보다 먼저 예수가 교회를 향해 무엇을 원하는지 진지하게 자문해야 한다.”
맥아더 목사의 말은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처한 상황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하나님 말씀이 ‘절대가치’가 아니라 ‘상대가치’가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힘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첫째, 영적 능력을 잃어버린 결과입니다. 엘리 제사장에게는 홉니와 비느하스라는 두 아들이 있었습니다. 엘리 제사장은 기도하러 성전에 나온 한나를 보고 술 취했다고 말할 정도로 영적인 민감함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에 기록된 엘리 제사장의 아들들 모습은 더 참담함을 느끼게 합니다. 성경은 이들이 저지른 죄에 대해 구체적으로 증거하고 있습니다(12절, 17절, 22절).
당시 제사장의 집안은 사회적으로 영적인 기준과 도덕적인 기준을 보여주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리 제사장의 아들들이 보여준 타락한 모습은 영적인 혼돈과 타락, 더 나아가서는 사회적인 타락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 “여호와를 알지 못하더라”고 했습니다. 엘리 제사장 집안의 타락, 특별히 아들들의 타락 원인을 성경은 “여호와를 알지 못하더라”(12절)고 설명합니다. 여호와를 알지 못하더라는 말씀은 하나님을 알고 있지만 마치 하나님을 모르는 자처럼 ‘행실이 나빴다’는 것입니다.
홉니와 비느하스는 왜 이런 죄를 짓게 되었을까요. 성경은 가정에서 규제와 절제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엘리 제사장은 두 아들이 행한 일을 듣고 꾸짖습니다(23∼25절). 그러나 엘리 제사장의 꾸중에 대한 하나님의 평가는 “네 아들들을 나보다 더 중히 여겨”(29절)라는 것입니다. 자기 아들들이 행하는 악행을 알면서도 지나가는 말처럼 했을 뿐 적극적으로 뜯어말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삼상 3:13).
엘리 제사장은 하나님의 말씀을 강요해서라도 가르쳤어야 했고, 아들들의 범죄 행위에 대해 경고하고 상벌의 규칙에 따라 양육했어야 합니다. 믿음의 부모 세대는 하나님 제일주의,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부모 세대에게 주신 사명입니다. 그것이 지금 당장은 어려운 일일 것 같으나 앞으로의 삶에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기도 : 부모 세대들이 자녀들에게 하나님 말씀의 절대가치를 가르쳐 신앙으로 승리하는 명문 가문을 이루어갈 수 있도록 역사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용태 목사(오곡감리교회)
[가정예배 365-6월 6일]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녀들의 슬픔
입력 2015-06-06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