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기훈 216경기 만에 ‘50골-50도움 클럽’ 가입

입력 2015-06-04 04:28

지난 1일 ‘슈틸리케호’에 처음으로 승선한 염기훈(수원 삼성·사진)이 K리그 통산 ‘50골-50도움’ 클럽에 가입했다.

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 대전 시티즌의 2015 시즌 K리그 클래식 정규리그 경기. 지난달 26일 가시와 레이솔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왼쪽 갈비뼈를 다친 염기훈은 선발 출전해 전반 24분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팀의 2대 1 승리를 이끌었다.

2006년 전북 현대에 데뷔한 염기훈은 216경기 만에 50득점-62도움을 기록하며 신태용, 에닝요, 김현석, 데니스, 김은중, 이동국에 이어 K리그 통산 8번째 ‘50-50 클럽’ 가입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시즌 7호 골을 넣은 염기훈은 득점 공동선두에 올라 에두(전북 현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염기훈의 트레이드마크는 왼발 킥이다. 여섯 살 무렵 자전거 뒤에 타고 가다 뒷바퀴에 오른쪽 발가락이 끼어 크게 다친 염기훈은 축구를 하기 위해 왼발잡이로 변신했다. 불리한 조건을 연습량으로 극복했다. 염기훈의 왼발 킥은 속도가 빠르고 낙차가 커 상대 골키퍼가 처리하기 어렵다. 염기훈은 “지난해까진 시간이 날 때 킥 연습을 했는데, 올해엔 쉴 시간을 투자해 연습한다. 감각이 유지돼 자신감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