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읽기] 익숙한 절망 불편한 희망

입력 2015-06-05 02:45

‘이코노미스트’ 서울특파원 출신의 영국 청년이 쓴 한국 비평서. 전작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에 이어지는 이 책에서 한국을 살피는 그의 눈은 좀더 깊어졌고 예리해졌다. 그가 한국인들에게서 발견하는 것은 지독한 피로와 무력감이다. 문제의 중심에는 정치의 위기, 민주주의의 위기가 있다. 보수에 대해서는 정상화를, 진보에 대해서는 효율을 주문한다. 또 시민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