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4월 한 달에만 600만대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말까지 5000만대가 판매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왔다.
홍콩 기반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 첫 달인 4월 한 달간 600만대 판매됐다고 3일 밝혔다. 이 기간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의 21%가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였다. 지난해 갤럭시S5는 16%의 비중이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6가 갤럭시S6 엣지보다 많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수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갤럭시S6 엣지가 초반에 공급량 부족을 겪은 만큼 수급이 원활해지면 판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S6의 선전에도 4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1위는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인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체적으로는 늘지 않았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적했다. 갤럭시S6가 더 팔린 만큼 갤럭시 노트4, 갤럭시 A시리즈 등의 판매가 줄어든 탓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런 분위기라면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연말까지 5000만대 판매를 돌파해 삼성 스마트폰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깰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 스마트폰의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은 갤럭시S4가 세운 4500만대다.
삼성전자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를 9월 전격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2015 삼성전자 인베스터 포럼’에서 “9월 한국과 미국을 시작으로 삼성페이를 출시하며 중국, 유럽, 호주, 남미 등에서도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페이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15∼20%의 갤럭시S6 사용자가 삼성페이를 이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7년에는 최소 1700만명이 삼성페이를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를 중저가 모델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기어 등 웨어러블 기기에도 모바일 결제 솔루션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 부사장은 “일단 삼성전자 기기에서 구현하고 나중에 상황에 따라 다른 회사에도 삼성페이 솔루션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간편결제 시장에서 구글과 경쟁관계를 형성할 뜻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구글과는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함께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애플의 애플페이나 iOS 생태계와는 경쟁이지만 안드로이드 진영끼리는 경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갤럭시S6·엣지, 4월에만 600만대 팔렸다
입력 2015-06-04 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