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노조, 하나금융에 2·17 수정안 제시

입력 2015-06-04 02:22 수정 2015-06-04 13:43
외환은행 노조가 5년간의 독립경영 원칙을 수정할 수 있다는 뜻을 하나금융 측에 제시해 교착 상태에 빠진 두 은행 간 통합 논의에 물꼬가 트일지 주목되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는 가처분 소송 담당 법원에 관련 서류 제출 시한을 하루 앞둔 2일 하나금융 측에 ‘2·17합의서’ 수정안을 제시했다고 3일 밝혔다. 수정안은 그간 외환은행 노조가 고수한 5년 독립경영 원칙을 수정할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우리가 요구하는 ‘핵심 사항’이 받아들여질 경우 5년간의 독립경영 보장 문항을 수정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하지만 협상 중이어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5년 독립경영 보장 원칙은 외환은행 노조가 그간 고수한 핵심 사항이었다.

앞서 하나금융은 통합은행명에 ‘외환’을 넣고, 인원감축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 등을 담은 협상안을 법원을 통해 노조 측에 제시한 바 있다.

한편 하나금융은 지난 3월 하나·외환은행의 합병절차를 올 6월까지 중단하라고 명령한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이의신청을 제기해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한 법원의 판단은 이달 중순쯤 나올 예정이다.

고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