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시 北 장사정포 대응 한·미 첫 혼성사단 공식 출범… 연합사단 편성 세계적 유례 없어

입력 2015-06-04 02:04
3일 열린 한미연합사단 편성식에 참석한 장병들의 군복에 연합사단 패치가 붙어 있다. 한국군 3군(오른쪽)과 미2사단 패치 위에 ‘연합사단’ 문구가 추가된 형태다. 의정부=김태형 선임기자

한국군과 미군의 첫 혼성 사단인 한미연합사단이 3일 편성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경기도 의정부의 미군부대인 ‘캠프 레드 클라우드’에서 열린 편성식은 김현집 육군 제3야전군사령관과 버나드 샴포 미8군사령관이 공동 주관했다. 김희겸 경기도 부지사와 안병영 의정부시장, 오세창 동두천시장 및 주요 군 지휘관 등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했다.

한미연합사단은 한국 육군과 미2사단으로 구성된다. 2개국 군대가 혼성 사단을 편성한 건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 평시에는 한·미 연합참모부로 운용되다 전시에는 한국군 1개 기계화보병여단과 미2사단 예하 부대로 편성돼 작전을 수행하게 된다.

한국군은 평시 주둔지에서 한국군 지휘계통 하에 임무를 수행하며, 미2사단과 함께 키 리졸브(KR) 연습, 독수리(FE) 훈련 및 을지프리덤 가디언(UFG) 연습 등 한·미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한국군 소속 참모요원 30여명이 미2사단 본부에 파견돼 연합참모부 임무를 수행하며 작전계획을 수립한다. 연합사단은 주한미군의 평택 이전 이후 경기 북부지역의 전력 공백을 보완하고 전시 초기 북한의 장사정포에 대응하는 대화력전을 담당하게 된다. 이와 함께 북한 급변사태 시 군사분계선(MDL) 인근의 혼란 상황을 방지하는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