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전역 사정권 탄도미사일 개발] 朴 대통령 “첨단 기술이 국방의 핵심적 힘”
입력 2015-06-04 02:07 수정 2015-06-04 18:32
박근혜 대통령이 3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을 방문, 북한의 무력도발 위협에 대응하는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다. 기존 탄도미사일 성능을 개량한 유도무기 체계이자 킬 체인의 주요 구성체가 되는 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를 직접 지켜봤고, 한국형 미사일 방어(KAMD)체계의 주요 전력도 점검했다.
박 대통령은 ADD 연구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첨단 국방과학 기술 분야가 우리 국방의 핵심적인 힘”이라며 “ADD가 대한민국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더욱 연구에 매진하고 우리 국방과학 기술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애국심과 사명감으로 뭉치고 빈틈없는 안보태세와 실질적인 억제 역량을 갖출 때 북한도 결국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밖에 없고, 변화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또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한민구 국방부 장관, 김요환 육군참모총장 등 군 수뇌부에게는 확고한 대북 군사 대비태세 유지를 당부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북한이 우리 서북도서 인근 해역에 전력을 증강하고 진지를 보강하는 등 군사적 위협을 계속하는 상황을 감안, 북한 위협에 맞춤형으로 준비 중인 우리 군의 대응전력도 점검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13년 5월 ADD를 격려 방문한 적이 있다. 그러나 유도무기, 함포 등을 개발·시험하는 안흥시험장을 직접 찾은 것은 현직 대통령으로선 30년 만이다.
ADD는 박 대통령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독자적인 국산 무기체계 개발을 위해 1970년 인력과 예산을 전폭 지원하면서 창설한 곳이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은 자주국방을 위해 ADD에 우리만의 무기 개발을 독려했다. 1970년대 초반에는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총포류 등 기본 병기를 우리 손으로 만들자는 ‘번개사업’에 따라 박격포 등 개발이 ADD에서 이뤄졌고, 1978년에는 최초의 국산 지대지 유도탄 ‘백곰’이 안흥시험장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기도 했다. 박 대통령 역시 독자적인 국산 무기체계 개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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