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사이트 쿠팡이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쿠팡은 세쿼이어캐피털(1억 달러), 블랙록(3억 달러)에 이어 1년 사이 모두 14억 달러를 유치하는 기록을 세웠다. 쿠팡 관계자는 “14억 달러는 국내 주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 지난 한 해 동안 투자받은 금액(6억3600만 달러)의 2배를 넘고, 글로벌벤처 단일 투자유치금액 기준으로도 우버, 샤오미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전국 단위의 자체 배송 시스템 완성, 매입·판매·배송까지 직접 책임지는 다이렉트 커머스 모델 실현, 거래액 중 최대 81%에 달하는 모바일 거래 비중, 모바일 앱 다운로드 2500만명 등을 근거로 쿠팡에 투자를 결정했다.
손 회장은 “소프트뱅크는 전 세계 인터넷 기업에 투자하고 각 영역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는 혁신적인 사업가를 지원해 성장하고자 한다”며 “우리는 쿠팡이 이커머스를 더욱 혁신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쿠팡, 소프트뱅크서 10억 달러 투자유치
입력 2015-06-04 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