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뛰던 백신·제약주 급락… 기던 화장품·여행주 반등

입력 2015-06-04 02:06

메르스 테마주들이 출렁거렸다. 연일 상한가 행진을 벌이던 백신·바이오·제약주는 급락했고, 화장품·여행주는 낙폭 과대 인식에 반등했다.

진원생명과학, 중앙백신, 한올바이오파마, 바이오니아, 일신바이오, 서린바이오, 슈넬생명과학 등 최소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치던 백신·바이오주들이 3일 줄줄이 하한가를 기록했다.

현대약품, 진양제약, 고려제약, 조아제약, 경남제약 등 제약주도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메르스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심리적 요인에 힘입어 급등했다가 백신 개발이 오래 걸릴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에다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메르스 예방 수단으로 마스크와 손 세정제 판매가 급증하면서 마스크 관련주인 오공과 케이엠, 손 세정제를 만드는 파루는 상한가를 지속했다.

메르스 유탄을 맞았던 유커(중국인 관광객) 관련주들은 대부분 반등에 성공했다. 한국화장품(7.20%) 코리아나(5.95%) 아모레퍼시픽(2.97%) 등 화장품주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모두투어(6.20%) 하나투어(1.77%) 인터파크(0.25%) 등 여행주도 올랐다.

전국 학교·유치원에서 휴업이 속출하자 온라인 교육주인 이퓨쳐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능률교육(5.76%) 메가스터디(3.68%) 에듀박스(2.31%) 등도 상승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2017년 대선 출마를 밝히면서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안랩, 다믈멀티미디어, 써니전자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스피지수는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다 2060선으로 밀렸고, 코스닥지수도 700선 아래로 떨어졌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