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비상] 격리병상 치료 환자 27명… 3명은 상태 불안정

입력 2015-06-04 02:55

메르스에 감염돼 국내 격리병상에서 치료받고 있는 사람은 27명이다. 확진 환자 30명 가운데 2명은 사망했고, 1명은 중국 병원에 격리돼 있다. 보건 당국은 환자 27명 중 3명의 상태가 불안정하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11번째로 확진된 여성 환자(79)와 30일에 확진 판정을 받은 14번째 환자(35), 3차 감염의 매개 역할을 한 16번째 환자 P씨(35)다. ‘불안정하다’는 것은 산소포화도 등의 수치가 좋지 않다는 뜻이다.

반면 사태 초기에 확진 판정을 받은 3명은 퇴원을 준비할 정도로 건강이 좋아졌다. 첫 환자 A씨(68)의 부인(63)과 의원급 병원에서 A씨를 진료한 의사(50), B병원 간호사(28·여)다.

현재까지 메르스 감염이 의심돼 검사를 받은 사람은 모두 398명이다. 이 가운데 중국으로 출국했다가 현지에서 확진된 H씨(44)를 제외한 29명이 양성 판정을, 36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99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보건복지부는 3일부터 메르스 관련 격리로 소득활동을 못해 생계가 곤란한 가구에 1개월분 긴급생계지원을 한다.

지원액은 4인 가구 기준으로 약 110만원이다. 지원 대상은 가구의 주소득자가 일용직, 영세자영업자, 무직자(학생과 전업주부 등 제외)이면서 메르스로 격리 조치되거나 병원에 입원해 생계가 어려워진 경우다.

긴급생계지원을 받으려면 4인 가구 기준으로 월소득 309만원 이하, 재산 1억3500만원(대도시) 이하, 금융재산 500만원 이하인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세종=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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