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를 앙모하는 자’ 354장(통 39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무엘상 2장 1절
말씀 : 한나가 하나님전에 나가 눈물로 간절히 서원하며 기도했을 때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푸셔서 아들 사무엘을 주셨고 그녀의 흐르던 눈물을 그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한나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한나는 눈물과 기도로 얻은 아들을 성전에 올라가 하나님께 드립니다. 그것도 사무엘이 젖을 뗀 후였고 아직 어린아이였을 때입니다(삼상1:24). 한나에게 사무엘은 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존재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한나는 사무엘을 하나님께 드리면서 즐겁고 기쁘다고 말합니다(삼상 2:1). 한나는 자신의 즐거움과 기쁨이 어디에서 왔는지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기뻐함이니이다.” 한나는 그동안 기뻐할 수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불임이란 현실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한나가 사무엘을 출산하면서 모든 슬픔과 걱정이 해결되었습니다. 그래서 한나는 여호와로 인하여 즐거워하고 기뻐할 수 있다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도 세상에서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가 아니면 안 되는 일들이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돈으로도 안 되고 사람을 붙잡고 사정해도 안 되는 일이 있습니다. 그때 구해야 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삶 가운데 임하게 될 때 우리를 즐겁게 하고 기쁘게 하며 웃게 하는 것입니다.
둘째 “내 뿔이 여호와로 말미암아 높아졌다.” 뿔은 염소나 소가 다툴 때 사용하는 공격 및 방어용 무기입니다. 뿔은 능력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한나는 브닌나에게 갖은 모욕과 수치를 당하면서도 방어하거나 공격할 만한 뿔이 없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주심으로 한나의 뿔을 높이셔서 대항할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중요한 것은 한나의 뿔을 높이시는 분은 그 남편이 아니라 오직 여호와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입니다.
셋째 “내 입이 내 원수들을 향하여 크게 열렸으니.” 이 말은 ‘이제 나도 대꾸할 말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브닌나가 한나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격분하게 하여도 한나는 ‘불임’의 현실 앞에서 대꾸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나가 “내 입이 내 원수들을 향하여 크게 열렸으니”라고 말한 것은 자신도 할 말이 있고 자신을 놀리던 사람들의 기세를 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나의 이런 당당함은 자신에게 주어진 고난을 피하지 않고 기도로 통과해 하나님의 축복을 경험한 사람에게서 나 올 수 있는 고백입니다.
한나의 승리는 손에 잡히지 않고 바라볼 수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포기하지 않고 기도를 드릴 때 온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가 한나를 별처럼 빛나는 인생으로 만들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 그것이 바로 ‘승리의 원리’였습니다.
기도 : 성도들의 삶 가운데 절박한 상황이 올 때라도 하나님을 바라봄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그 은혜로 빛나는 인생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용태 목사(오곡감리교회)
[가정예배 365-6월 4일] 즐거워하고 기뻐할 수 있는 은혜
입력 2015-06-04 0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