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과 국민모임 등은 4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세력 통합’ 추진을 골자로 한 공동선언을 할 방침이다. 이들 진보진영은 내년 4월 총선을 감안해 오는 9∼10월까지는 통합작업을 마무리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2일 정의당 등에 따르면 4일 발표되는 ‘진보 결집을 통한 대중적 진보정당을 위한 공동선언’에는 진보세력 통합을 위한 창당 로드맵이 담길 예정이다. 공동선언 주체는 정의당과 국민모임, 노동당, 노동정치연대다. 이들 진보세력은 최근 쪼개진 힘으로는 진보적인 대안 정당으로서의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공감대를 이뤘고 이 같은 공동선언을 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보 통합 논의에 참여한 단체 중 유일한 원내세력인 정의당은 소수 정당으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진보 통합을 추진키로 했다. 당 관계자는 “진보세력 통합 논의에는 4자 모두 뜻을 함께했지만 완전한 창당 작업까지 가기 위해선 진전시켜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진보 통합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노동당은 통합에 대한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통합 방식이나 새로 만들어질 당의 운영 및 조직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지 않았다. 때문에 향후 통합과정에서 차질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4·29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4자 연대’가 추진됐으나 정동영 국민모임 후보의 출마 등으로 차질이 생겨 통합 논의는 중단됐었다. 국민모임은 독자 세력화를 위해 지난 3월 29일 발기인대회를 하고 창당준비위원회를 결성한 바 있다. 이후 정 후보가 4·29재보선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국민모임의 존재감은 미미해졌다.
문동성 기자 ptyx@kmib.co.kr
정의당·국민모임 등 진보 진영 10월까지 통합 작업 마치기로
입력 2015-06-03 0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