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IS 격퇴·대외정책이 주요 이슈 되나… ‘강경파’ 그레이엄, 출마 선언

입력 2015-06-03 02:48

미국 공화당의 군사·안보통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사진) 상원의원이 1일(현지시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2016년 대선에 뛰어든 공화당 후보는 9명이 됐다. 그레이엄 의원은 ‘힘을 통한 안보’를 강조해 온 강경파로, 특히 과격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이란 등에 유약하게 대응한다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중동정책을 비판해 왔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고향인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센트럴에서 지지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통령이 되면 강력한 외교·안보정책으로 국가를 지키겠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우리를 죽이려는 적들을 무찌르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단순히 그들을 처벌하거나 비판하고 봉쇄하는 게 아니라 무찌르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 군사위원장은 그레이엄 의원이 출마하면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레이엄 의원의 등장으로 대외정책이 차기 미 대선의 주요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레이엄 의원은 IS 격퇴전략과 함께 벵가지 미국영사관 습격 사건 때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책임 문제도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