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부사관에서 장교로 첫발 디딘 장혜림 소위 “오빠와 함께 영공수호 위해 재입대했어요”

입력 2015-06-03 02:17
장혜림 소위(가운데)가 2일 경남 진주 공군교육사령부에서 열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 아버지 장광덕씨(왼쪽)와 제6탐색구조비행전대 헬기 조종사로 있는 오빠 장준용 대위(오른쪽)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군교육사령부 제공

“오빠와 함께 영공수호를 하기 위해 재입대했습니다.”

경남 진주 공군 교육사령부에서 2일 실시된 제134기 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에서 신임 장교로 첫발을 내디딘 장혜림(26) 소위는 두 번째 공군에서 근무하게 됐다. 장 소위는 2009년 부사관후보생 204기로 임관해 경기도 오산기지에서 3년간 방공통제 부사관으로 근무한 뒤 지난 3월 학사 사관후보생으로 재입대했다.

장 소위가 남자도 한 번하기 힘든 군 생활에 두 번째 도전한 것은 오빠 장준용(30) 대위의 영향이 컸다. 장 대위는 2005년 항공과학기술고등학교 34기로 졸업한 뒤 제10전투비행단 항공기 장구 정비사로 근무했다. 성실히 일하는 오빠의 모습을 보고 장 소위는 ‘하늘을 지키는 남매가 되자’는 생각에 부사관으로 지원했다. 오빠가 조종사를 목표로 2011년 공군학사장교로 재입대하자 장 소위도 그 뒤를 따라 장교로 재입대했다.

장 대위는 제6탐색구조비행전대 HH-60 블랙호크 헬기조종사로 근무하고 있다. 장 소위는 “서로 힘이 돼주고 영공수호와 공군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 남매장교가 되겠다”며 활짝 웃었다.

김으뜸(26)·기쁨(25) 소위는 나란히 공군장교로 임관했다. 김기쁨 소위는 방공유도탄 미사일에 매력을 느껴 방공포병장교로 지원입대했고 형도 동생을 따라 동반입대했다. 두 형제는 “평소 조국에 보탬이 되라는 아버지의 가르침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며 “서로 독려하며 영공수호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임관식에서는 여성 장교 25명을 포함해 382명이 소위계급장을 달았다.

지난 3월 입대해 12주간 강도 높은 기본군사훈련을 수료한 이들은 2주간 초급간부역량강화훈련을 받은 뒤 각 부대에 배치된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