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이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를 따낼 경우 영업이익의 20%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초강수를 던졌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일 “면세사업은 일반 유통과 달리 국가로부터 특허를 받는 만큼 사회 환원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시내면세점 추정 영업이익을 감안하면 5년간 약 3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상장 기업 평균 기부금 비율이 영업이익의 약 1% 수준임을 감안하면 면세점 확보를 위해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볼 수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기부금액을 지역축제 개발, 학술연구, 장학금 지원 등 관광 인프라 개발 지원과 한부모 가정 및 불우아동 후원, 장애아동 수술비 지원 등 소외계층 지원 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 중소·중견기업의 무이자 및 저리 대출 등의 금융 지원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도 만든다는 방침이다. 중소·중견기업과의 동반성장 플랜인 ‘석세스 투게더(Success Together) 프로그램’도 실시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우수 중소·중견기업 발굴 및 판로 개척, 협력사 자금 금융지원·대금지급 조건 개선, 협력사 기술지원, 협력사 직원 복리후생 지원, 협력사 소통 강화 등으로 이뤄져 있다.
김현길 기자
현대百 “영업익 20% 환원할 것”… 면세점 티켓 따내기 통큰 승부수
입력 2015-06-03 0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