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중국 알리바바에 이어 핀란드 모바일 게임업체 슈퍼셀에 대한 투자로 또 한번 대박을 터트렸다.
영국 경제신문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현지시간) 소프트뱅크가 슈퍼셀 지분 22%를 미국 벤처캐피털 엑셀파트너스에서 추가로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소프트뱅크는 2013년 15억 달러(약 1조7000억원)에 슈퍼셀 지분 51%를 인수한 데 이어 이번에 지분율을 73%로 늘렸다. 추가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슈퍼셀은 ‘클래시 오브 클랜’ 게임의 세계적 대히트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액이 15억5000만 유로(약 1조9000억원)로 전년보다 3배가량 늘었다. 슈퍼셀의 지난해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이 5억1500만 유로에 달했으며 현재도 무서운 속도로 성장 중이라고 FT는 전했다.
슈퍼셀은 세계적 스타 배우 리암 니슨을 광고 모델로 쓰고 국내에서도 수백억원을 광고비로 쏟아붓는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손 회장은 이처럼 잇따른 투자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지난해 8월 이후 약 20억 달러(약 2조2000억원)를 해외 스타트업(벤처기업) 투자에 쓰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슈퍼셀 투자로 또 ‘대박’
입력 2015-06-03 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