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원주에 신규공장 증설

입력 2015-06-02 02:26

국내 제과업계에 ‘허니’ 열풍을 불러 일으켰던 ‘허니버터칩’ 생산량이 내년 4월부터 두 배로 늘어난다.

강원도와 원주시는 1일 원주시청에서 해태가루비㈜와 ‘허니버터칩 신규공장 증설에 관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사진). 협약식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원창묵 원주시장, 신정훈 해태제과 대표이사, 한연희 해태가루비 공동대표, 양기주 한국산업단지공단 강원지역본부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으로 해태제과와 일본 가루비의 합작회사인 해태가루비는 다음 달부터 내년 4월까지 240억원을 투입, 원주 문막반계산업단지 외국인투자지역에 1만㎡ 규모의 허니버터칩 신규공장을 짓는다.

이 공장은 기존 반계산업단지 내 공장의 생산라인과 비교해 2배 이상의 생산효율성을 갖춘 최첨단 감자칩 생산설비가 도입된다. 공장이 완공되면 허니버터칩 생산량이 현재 월 500만 봉지에서 1000만 봉지로 2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와 원주시는 신규공장 건립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인·허가 등 각종 행정절차의 신속한 이행에 나서기로 했다.

공장이 신설되면 최대 100여명의 고용창출과 지방세수 증가 등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도내 감자 사용량이 연간 4000t에서 1만t으로 2배 이상 늘어나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증대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도내 감자 생산량은 연 평균 16만t 규모다.

강원도 관계자는 “신규공장 조성으로 도내에 직·간접적인 경제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외국인 투자기업의 투자활동을 적극 뒷받침해 강원도에 정착한 글로벌 기업들이 성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신규 공장이 완공되면 허니버터칩 품귀현상이 해소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강원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면서 감자칩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