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오창읍에 제2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시는 오는 4일 현대엔지니어링, 지역건설업체 리드산업개발, 지역조경업체 에스알그린텍, 채권단 교보증권과 청주 오창테크노폴리스 조성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이들과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오창읍 후기리 일원 256만8307㎡를 산업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법인 설립 자본금은 10억원이다. 시는 20%의 지분을 갖기로 하고 사업 예정지 내 시유지로 현물 출자할 계획이다.
시는 이달에 현대엔지니어링과 리드산업개발 등이 산업단지 계획 승인 신청을 하면 7월에 청주 오창테크노폴리스㈜ 임시 이사회를 구성한 뒤 내년 하반기까지 법인 설립 절차가 진행된다.
시는 SPC 설립을 통한 제2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개발에 32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중소기업 3곳의 입주가 확정됐고 대기업인 현대엔지니어링이 사업 주체로 참여해 사업비 마련에 별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토지 분양가는 3.3㎡당 65만원대에 형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내년 말까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을 완료한 뒤 2016년부터 토지 보상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오창 제2테크노폴리스는 민간 개발사가 제안한 프로젝트인데, 시가 공동 사업자로 참여하는 것은 특혜가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청주에서 신규로 조성되는 산업단지는 오창 제2테크노폴리스와 함께 국사 일반산업단지, 옥산2 일반산업단지 등 3곳이다. 국사 일반산업단지와 옥산2 일반산업단지는 옥산면 국사리에 각각 57만6000㎡와 34만9000㎡ 규모로 건설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통합 청주시의 발전과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서는 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기업 투자유치가 절실하다”며 “대기업이 투자하지 않는다면 사실상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없다”고 전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청주 오창에 제2테크노폴리스단지
입력 2015-06-02 02:28